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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3 블록체인구상: 'Corda'의 차별성

사진: R3 CEV


 

금융서비스 인프라 개선을 위한 블록체인솔루션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R3 금융회사컨소시엄이 최근 "Corda" 구상에 대한 소식을 공개했다.


R3 컨소시엄은 6개월 전 처음 출범한 이래 지속적으로 주요회사를 신규파트너로 끌어들이면서 핀테크와 금융커뮤니티의 주목을 받아왔다. 위 경과보고에서는 금융산업에서 Corda가 수행할 역할 그리고 Corda가 다른 금융블록체인 프로젝트와 어떤 부분에서 차별화되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 R3의 지상과제는 다른 프로젝트와 비슷하고 비용절감, 거래오류 감소, 거래시간 단축에 있다.

 

Corda 소개

 

R3 최고기술책임자(CTO) Richard Brown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Corda라는 이름의 어원은 두 가지라고 한다. 먼저 이 명칭은 조화, 일치라는 뜻을 가진 단어 accord와 비슷한 발음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원에 놓인 두 점 사이의 가장 짧은 직선을 뜻하는 chord의 의미도 담고 있다. 여기에서 원은 R3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은행들을 의미한다. BrownR3 블로그를 통해 Corda의 핵심기능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불필요한 데이터 전체공개 없음: 정당한 알 필요를 가진 당사자만이 계약데이터 열람 가능

중앙통제수단 없이 기관 사이의 업무흐름을 조율

시스템수준이 아닌 기관 간 개별계약 수준에서 합의 도출

감독 및 규제 옵저버 노드 지원

거래와 무관한 다수의 확인주체 아닌 거래당사자를 통해 거래 확인

다양한 합의메커니즘 지원

스마트계약 코드와 인간 언어로 작성된 법문서 사이의 명확한 연관성 기록

산업표준 툴을 토대로 제작됨

자체 암호통화는 없음

 

Corda는 코드가 완성되고 나면 오픈소스로 운영될 예정이다.

 

블록체인의 열기와 현실

 

Brown20159IBM에서 R3로 옮길 당시 블록체인에 대한 온갖 환상에 속지 말도록 유념했다고 한다. 그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핵심기능을 소홀히 하거나 중요한 기술적 사항을 빠뜨리지 않는 게 중요함을 알고 있었다. 솔루션이란 "신기하고 멋진 기술"이 아닌 구매자의 수요를 토대로 제작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업체들은 2015년 초 블록체인에서 미래를 찾아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Brown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작 그러한 결정의 이유가 가진 미묘함을 놓친다고 지적한다. 비트코인의 참신함은 바로 경영상의 문제를 다루는 방식에 있다. 문제해결의 본질은 사용자가 자신의 돈을 쓰는 행동을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시스템을 구현하는 데 있다. 일단 이 문제가 식별되고 나면 설계문제는 다음이다. 자신의 돈을 쓸 수 있으려면 중앙통제가 있어서도 안 되고 승인주체의 집단이 있어서도 안 된다. 이 경우 작업에 대한 투표가 가능해지도록 작업증명(proof of work)과 유사한 어떤 요소가 있어야 된다. "일단 이러한 기본 논리구조가 정립되고 나면 전반적인 설계문제(블록체인, 채굴의 필요성, 블록보상, UTXO 거래모델 등)는 부차적인 부분이 된다."

 

블록체인의 역할

 

Brown에 따르면 블록체인은 실질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발명된 툴이라고 한다. 그는 금융분야의 상당수가 사설운용에서의 작업증명이 불필요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비트코인 패키지"가 채택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 반면 블록체인은 적극 받아들였다고 설명한다. Brown에 따르면 회사들이 지지를 보낸 솔루션은 정작 자신이 해결하고자 하는 종류의 문제와 별로 연관되지 않았다고 한다.

 

블록체인의 고유한 기능

 

Brown은 블록체인이 제공하는 기능 검토했다.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과 같은 사설 변용모델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의 기능은 합의, 유효성, 독자성, 불변성, 인증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기능은 바로 합의다. 비트코인의 경우 현재 소비되지 않고 남은 비트코인과 유효한 소비를 위해 거쳐야 할 과정 등에 대한 사실정보가 모든 노드사용자에게 공유된다. 유효성이란 합의와 연결된 기능이다. 이 기능을 통해 제시된 업데이트의 유효 여부를 알 수 있다. 유효성은 규칙을 정의하는 역할을 한다. 독자성이란 사용자가 정해진 상황에서 공유사실에 대한 두 가지의 유효한 갱신이 있을 경우 어떤 갱신을 선택할지 알 수 있도록 한다. 블록체인의 "이중지급방지"가 이 기능을 제공한다. 불변성이란 데이터가 확정되고 나면 변경될 수 없음을 의미한다. Brown은 이 기능에 어폐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사실 데이터는 변경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불변성의 정확한 의미는 바로 다른 이해관계자의 승인을 거쳐 데이터가 확정되고 나면 이를 수정한 데이터를 가지고 거래를 시도할 수 없다는 뜻이다. 블록체인은 모든 거래가 직전거래의 결과에 맞물리게 하고 모든 블록이 직전 블록의 내용과 연결되도록 하여 이 기능을 구현한다. 마지막 기능은 인증으로 개인키가 시스템의 모든 행동을 지정한다. 이는 "최상위사용자(super-user)" 계정을 운용하는 전통적인 기업시스템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분산장부는 상호 신뢰가 없는 참여자가 공유사실에 대한 합의를 도출할 수 있도록 인터넷을 통해 공유하는 플랫폼을 등장시켰다.


은행업무 개선필요성

 

금융기관 사이의 공유사실에는 다음과 같은 유형의 합의가 포함된다.

 

A은행과 B은행은 A은행이 B은행에 대해 RTGS로 즉시상환 가능한 정해진 금액의 채무가 있음에 합의한다.

해당 채무는 현금인출예금이다.

A은행과 B은행은 정해진 속성의 신용스왑 당사자라는 사실에 합의한다.

본 계약은 파생계약이다.

A은행과 B은행은 A은행이 정해진 현금결제에 대해 3일 내 B은행에게 X단위의 특정주식을 이전해야 함에 합의한다.

본 합의는 증권-대금 동시결제 합의다.

 

금융산업은 공통된 문제를 공유하는 회사들이 도출하는 합의로 규정된다. 양 당사자는 서로 상이한 시스템에 합의내용을 기록한다. 이렇게 다른 시스템이 서로 다른 내용을 기록하게 될 경우 문제시정을 위해 엄청난 비용이 소요된다. 이러한 문제해결에 연간 수백억 달러가 지출된다고 한다. 이들 시스템은 대체로 메시지 교환으로 통신한다. 당사자가 동일한 결론에 도달하도록 화해를 도출하는 데 많은 자원이 소요된다.

 

Corda의 차별성

 

Brown은 유관 규제주체가 접근 가능하고 산업표준 툴을 토대로 제작되어 회사들이 공유하는 금융계약을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의 필요성을 발견했다. 이 시스템은 상호운용성과 점층적 도입에 초점을 맞추며 제3자에게 기밀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 어떤 회사가 상대방과 계약내용을 검토할 경우 양 당사자의 동일내용 검토 그리고 그 내용의 규제주체에 대한 보고가 보장된다.

 

Corda는 합의, 유효성, 독자성, 불변성, 인증이라는 기능을 담고 있다. BrownCorda의 목적이 블록체인 구축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Corda의 기본 출발점은 회사들 사이의 개별 계약에 있다. "R3 프로젝트는 설령 암호화된 데이터라 해도 모든 데이터가 모든 참여자에게 공유되어야 한다는 개념을 거부한다."

 

핵심은 바로 합의에 있다. 또한 법적 언어에 대한 연결도 있어야 하며 Corda는 개발 착수부터 이 부분 역시 고려했다. 분쟁가능성은 언제나 남아있기 때문에 개발 시작단계부터 이러한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Corda는 또한 금융계약 관리의 현실도 염두에 두고 있다. 비즈니스 로직이 쉽게 작성 가능하도록 해야 하며 기존 코드와도 연동되어야 한다. 또한 계약에 참여한 회사들을 조율하는 지원기능도 필요하다.

 

Brown에 따르면 Corda는 만능솔루션은 아니다. 이 모델은 정해진 적용분야에 대해서만 사용되도록 설계됐다. Corda는 보완적 플랫폼을 개발하는 파트너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한다. 아직도 연구 및 설계 측면에서 해결될 문제가 남아있다. Brown은 아울러 Corda가 다른 업체의 프로젝트와 경쟁하거나 혹은 이를 모방하지 않는다고도 언급했다.

 

R3 프로젝트에 대한 평가

 

R3 프로젝트의 이번 소식은 이 프로젝트가 비밀스러운 저의를 갖고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CCN이 앞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Overstock.comCEO Patrick ByrneR3 컨소시엄이 경쟁판도를 자의적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월스트리트가 합작하여 자체적으로 제작한 블록체인이 장래에 규제 관점에서 유일하게 인정받도록 만들려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현 시점에서 월스트리트의 행보는 블록체인이 금융권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는가에 대해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스마트계약 구축사업을 하는 블록체인 스타트업 SymbiontCEO Mark Smith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금융기관들은 현재 모든 참여자가 인정한 표준화된 합의모델에 대해 협조할지 아니면 각자 개별적인 모델을 개발하고 시장의 선택을 따를지에 대한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고 설명한다. Smith에 따르면 올바른 합의모델 도출은 "표준화에 대한 요구가 있기 때문에 중요하며" 업계가 "지금 당장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는 또한 한편으로는 경쟁프로세스 그 자체를 통해 바람직한 모델이 도출될 수 있다고 하며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다양한 아이디어는 일단 구현될 수 있어야 하며 그러고 나서 시장의 선택을 따르면 된다."

 

다른 블록체인 프로젝트

 

금융업체들은 Corda와 유사한 다른 블록체인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먼저 IBM, JP모건체이스, 시스코, Digital Asset Hodlings 등 다양한 회사들이 참여하는 Hyperledger Project가 있다. 이 프로젝트는 모든 거래내역이 암호화를 통해 보호되고 네트워크의 모든 참여자에게 공개되는 방식을 포함한 다양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접근방식을 연구하고 있다.

 

한편 R3는 최근 Barclays 전임 수석기술자 James Carlyle 그리고 비트코인코어(Bitcoin Core) 개발자 Mike Hearn이 포함된 신규 인재영입을 발표했으며 이 내용은 앞서 CCN이 보도한 바 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R3 컨소시엄에 가담했으며 현재 컨소시엄 참여업체 수는 40여 개에 달한다.

 

 

 

Elliot Maras, R3 Consortium’s Blockchain Initiative: What Makes ‘Corda’ Different?, 4. 6. 2016.

https://www.cryptocoinsnews.com/r3-consortiums-blockchain-initiative-what-makes-corda-different/

 

번역: madf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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