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곡스 CEO 비트코인 260만$ 횡령 혐의 추가

8월 1일 도쿄에서의 체포로 시작된 Mark Karpeles

사건에서 새로운 정보와 혐의가 생겨나고 있다.

 

한때 언론 지면을 장식했던 Mark Karpeles라는 이름이 다시 수면에 오르고 있다. 그는 전직 마운트곡스 CEO로서 고객 펀드로부터 260만 달러(한화 약 31억원)를 횡령했다는 새로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일본경찰에 따르면 Karpeles는 총액 480만 달러(한화 약 57억원)에 달하는 비트코인 보관금액의 증발에 대해 해명해야 할 처지에 있다고 한다. 아직 확인된 사실은 아니지만 해당 금액은 소프트웨어 권리에 지출되었다고 짐작되고 있다. 하지만 이 중 4만 8천 달러 가량은 이미 호화침대 구매로 날아갔다.

 

일본법에 따르면 혐의를 받는 자는 기소 없이 3주까지 체포 상태로 신병을 확보할 수 있다. Karpeles는 이미 도코에서 체포된 지 3주가 지난 상태인데 현재 그에게 유죄판결이 내려질 경우 징역 몇 년에 4천 달러 이하의 벌금만 부과할 수 있을 뿐이다. 이번 혐의를 적용하게 된다면 경찰로서는 그의 신병을 계속 확보한 상태로 수사를 지속할 수 있게 된다. 당초 Karpeles가 체포된 이유는 비트코인 시스템을 악의적으로 조작하고 마운트곡스 허위계좌의 비트코인 잔액을 부풀렸다는 혐의였다. 이제 경찰은 그가 허위계좌로부터 암호통화 구매주문을 실행함으로써 보관 중이던 비트코인을 부적절하게 유용했다고도 판단하고 있다.

 

마운트곡스 직원이었던 Ashley Barr는 7월 온라인커뮤니티 레딧(Reddit)에 '무엇이든 물어보세요(Ask Me Anything)' 포럼을 개설하여 마운트곡스 사기극을 폭로했다. Barr에 따르면 Karpeles는 그의 개인 은행계좌와 투자자 계좌를 혼용했으며 회사 재무현황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초보자 티를 냈다고 한다. "그는 분명 분수에 맞지 않는 직무를 떠안고 있었으며 외부에 도움을 청하기 위해 필요한 논리와 소통 능력을 전혀 갖추지 못했다. 이 부분이 가장 부족했음에도 그는 이를 인지하지조차 못했으며 이는 엄청나게 곤혹스러운 일이었다."

 

마운트곡스는 한때 세계 비트코인 거래량의 80%를 처리하며 전성기를 구가하기도 했다. Karpeles 조작사건 이후 마운트곡스는 85만 비트코인을 분실했다고 주장하며 파산을 선언했다. 이후 Karpeles는 다른 컴퓨터와 연결되지 않은 보관기기인 이른바 "콜드월릿"에서 분실된 10만 비트코인을 "되찾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Karpeles는 체포된 이후 줄곧 최초 주장을 계속 반복했다. 그는 마운트곡스에서 수년에 걸쳐 해커들이 비트코인을 탈취했다고 주장하며 모든 책임을 그쪽으로 전가했다.

 

당연한 얘기지만 Karpeles 사건은 결국 분노한 고객들이 수많은 소송을 제기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최근에는 교토에 거주하는 주민이 마운트곡스로부터의 배상을 청구했다. 그는 마운트곡스 계좌에 458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하며 이는 31만 옌에 달하는 액수다. 언뜻 보면 이는 돈을 탈취당한 사람이 그 돈을 돌려달라는 내용으로 아주 단순한 사건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통해 비트코인은 보기보다 훨씬 복잡하고 애매한 문제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변호사도 없이 법정에 홀로 출석한 일본인 원고의 청구는 결국 각하되었다. 재판장 마스미 쿠라치는 비트코인을 유형자산으로 보기는 어려우며 "사용자 간 거래가 제3자 개입이 필요한 구조로 되어 있다는 면에서 비트코인은 위험자산에 가깝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사는 진행 중이기 때문에 언제라도 새로운 사실이 밝혀질 수 있다는 면에서 앞으로도 상황을 지켜 볼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Tatsiana Yablonskaya, Mt. Gox CEO Mark Karpeles Faces Rearrest Over $2.6M Theft in Bitcoin, 8. 20. 2015.

http://www.coinspeaker.com/2015/08/20/mt-gox-ceo-mark-karpeles-faces-rearrest-over-2-6m-in-bitcoin-theft-11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