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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특집

스크립트 채굴과 비트코인 채굴

모든 암호통화를 뒷받침하는 핵심적인 축은 바로 그 기반이 되는 해싱 알고리즘인데, 그렇다면 이들 알고리즘이 중요한 이유 그리고 각 알고리즘의 차이는 무엇인가? 암호통화 채굴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면 이는 아주 중요한 질문이다. 암호통화에 적용되는 알고리즘은 누가 정하는가? 알고리즘의 결정은 채굴자가 아닌 코인 개발팀에 있다.어떤 알고리즘을 채택할지는 장기적인 목표와 네트워크 보안 그리고 ASIC 채굴하드웨어에 대한 저항성까지 다양한 요인을 고려하여 결정된다. 채굴자들이 채굴하려는 코인에 적용된 알고리즘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이유는 채굴에 소요되는 전력, 네트워크상 보유 하드웨어의 효용성, GPU, CPU, ASIC 기반 채굴장비의 사용여부 등 여러 가지 문제와 관련된다.

 


SHA-256, 스크립트(Scrpyt), 스크립트-차차(Scrpyt-Chacha), X11: 

어느 알고리즘이 가장 좋은가?


해싱알고리즘이 도대체 무엇이 중요한지 그리고 이걸 왜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종래 가장 널리 사용된 알고리즘은 비트코인 해싱알고리즘으로 처음 등장하여 암호통화 붐의 시초가 된 SHA-256이다. 한편 라이트코인(Litecoin)이 만들어지면서 스크립트가 등장하여 나름의 장단점이 모두 있음에도 널리 쓰이는 알고리즘이 되었다. 이후 X11, X12, X13, 스크립트-N, 스크립트-차차, 그뢰츨(Groestl), 케삭(Keccak), NIST5 등 수많은 알고리즘이 암호통화의 세계에 도입되었다. 각 알고리즘의 독특한 속성은 코인 개발자에게 가장 중요한데,예를 들어 SHA-256 기반 코인의 경우 블록생성시간이 8~10분인 반면 스크립트 코인의 블록생성시간은 30초까지 내려가기도 한다. 새로운 코인의 알고리즘 선정에는 보안문제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블록생성시간이 길수록 네트워크 안전을 높일 수 있으며 네트워크 해시량이 낮을 경우에 특히 그렇다. 새로운 코인을 만들 때 시중 ASIC이 사용될 수 있는 알고리즘을 채택할 경우 익히 알려진 51% 공격에 대한 방어대책이 없다면 큰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 또한 ASIC에 의해 좌우되는 시장에서 사장된 GPU를 사용하는 채굴자들을 끌어오기 위해 전략적으로 알고리즘을 선정하거나 정해진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기존 코인의 개발성과를 활용하는 경우 역시 의사결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어떤 암호통화가 ASIC 저항성이 있다 해도 이러한 저항성을 계속 유지하려면 알고리즘을 바꿔야 하는 경우까지 있을 수도 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코인 개발에서 알고리즘의 선정은 아주 중요한 문제며 그 코인의 목적 그리고 구체적인 기획의도와 관련하여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



ASIC 비트코인 채굴 // 사진제공: Mirko Tobias Schaefer CC BY 2.0

 

그렇다면 개발자가 코인을 개발할 때 알고리즘을 정하는 문제가 중요하다는 사실은 그렇다 치고 알고리즘이 채굴자에게 주는 영향은 무엇인가? 이 질문 역시 유효하며 또한 아주 중요하다. 특정 알고리즘으로 작동하는 암호통화의 채굴은 채굴에 쓰이는 하드웨어, 전력비, 채굴장비 설치과정, 채굴과정에 녹아 있는 선호이념 등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가장 널리 쓰이는 알고리즘과 도입예정 알고리즘을 설명하고 각 알고리즘의 특징과 그리고 채굴에 관련된 장단점을 소개하여 채굴자가 알고리즘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를 가지고 적합한 선택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SHA-256


비트코인으로 암호통화의 시대가 열렸으며 비트코인 채굴에 적용되는 SHA-256 알고리즘 역시 이때 등장했다. SHA는 안전해싱알고리즘(Secure Hashing Algorithm)의 약자로 SHA-2 계통 해싱알고리즘의 하나다. SHA-2는 현재 안전성 문제로 폐기 판정된 SHA-1의 후속 계통이다. SHA-256은 현존하는 암호화 알고리즘 중 가장 안전하다고 평가되고 있으며 전 세계 수많은 정보기관에 통용되는 보안표준이기도 하다. SHA-2 알고리즘 계통은 미국 국가안전보장국(National Security Agency, NSA)이 개발했고 미국 6829355호 특허에 의거 자유(royalty-free) 사용이 가능하며 SHA-256, SHA-384, SHA-512 등 다양한 변형이 있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Standards and Technology, NIST)는 이에 대한 내용을 다룬 공식 기술백서를 발행했으며 연방정보처리표준(Federal Information Processing Standard, FIPS)으로 채택되었는데 이는 정부계약자 외에 모든 비군사 정부기관에서 이 알고리즘을 표준으로 사용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렇게 보면 비트코인 발명자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가 비트코인에 적용될 알고리즘을 SHA-256을 채택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비트코인이 처음 출시되었을 당시 사토시 나카모토는 그가 보유한 CPU만으로도 2천여 BTC를 채굴할 수 있었는데 그 시점으로부터 무엇이 변했을까? 한때 간단한 하드웨어만으로도 비트코인을 채굴할 수 있었던 시기가 있어 노트북컴퓨터의 CPU만으로도 채굴이 가능했는데 채굴자들은 논리적인 답보 상태에 빠져 있었다. 전력비에 따른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장래 비트코인 가격이 오른다는 희망을 가지고 비트코인 채굴을 지속할지, 아니면 채굴비용과 비슷한 비용을 들여 오픈마켓에 투자할지가 문제였던 것이다. 돌이켜 보면 컴퓨터의 잉여 처리성능을 가지고 카드놀이를 하는 대신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게 훨씬 남는 장사라고 과거의 나 자신을 설득하기 위해 타임머신에 투자하는 게 답이었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이는 코인 채굴의 결심에 대한 채굴자의 의사결정과 경제학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자 SHA-256 군비경쟁의 시발점이다.


USB 비트코인채굴장비 냉각의 예 // 사진제공: brownpau CC BY 2.0

 

예전만 해도 채굴난이도 상승과 더불어 비트코인 시장이 호황을 타게 되면서 채굴자들이 코인을 팔아 손해를 볼 가능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네트워크에 새로 참여하는 채굴자가 날로 늘어남에 따라 블록생성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비트코인 난이도가 자동으로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채굴이 더욱 어려워졌다. 이후의 변화는SHA-256 알고리즘의 운명을 영원히 바꿔 버렸는데 이는 바로 ASIC 채굴장비의 등장이었다. ASIC GPUCPU에 비해 수백 배나 빠르게 비트코인을 채굴하면서도 전력소모량과 전력비는 훨씬 적었을 뿐 아니라 물리적인 용량과 소음 및 발열이 적다는 장점까지 있어 시장을 완전히 점령하게 되었다.


ASIC이 시장을 접수하게 되면서 비트코인의 초창기부터 채굴에 참여하여 취미나 소규모로 이익을 보던 사람들은 시장에서 완전히 밀려나게 됐다. ASIC 제조업체들이 더욱 낮은 점유율, 소음, 발열, 가격을 갖추면서도 kw당 해시처리량 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경쟁하면서 투자자들이 이 신종 노다지에 돈을 쏟아 부음에 따라 비트코인 군비경쟁의 시대가 열렸다. SHA-256 코인을 채굴에 GPU CPU 장비의 해시처리량은 수익을 내기에는 터무니없이 부족했기 때문에 좋은 방안이 될 수 없었다. SHA-256은 또한 전력을 많이 잡아먹기 때문에 수익 창출은 고사하고 심하면 적자까지 내면서도 근시일 내 투자회수를 보장받을 수도 없었다. 이제 SHA-256 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수익성과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ASIC이다.

 

비록 ASIC SHA-256 알고리즘에서 소규모 채굴자를 밀어내긴 했지만 ASIC SHA-256 코인 네트워크에 기여하는 부분도 없지 않다. 예를 들어 ASIC 채굴자는 엄청난 양의 해시량을 제공하여 GPU  CPU 기반 공격자, 봇넷 그리고 심지어는 슈퍼컴퓨터와 정부기관으로부터 코인을 지킴으로써 네트워크를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탈중앙화된 해시성능의 거대한 물량을 통해 코인이 빠르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으며, 더 우수한 다른 코인과 경쟁하는 경우에도 통용 화폐로서의 지위가 보장되도록 하는 이른바 "네트워크 효과(network effect)"가 발생하게 된다.네트워크상의 엄청난 해시량으로 인해 정부, 기관, 51% 공격으로 네트워크를 잠식하려는 공격자조차 코인을 장악할 수 없으며 이는 네트워크에 투입되는 막대한 양의 해시성능 덕분이다.


 

RaspberryPi에 의한 비트코인채굴, 8GH/s, 42와트 // 사진제공: Dennis Yang CC BY 2.0

 

ASIC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면 원하는 수익성에 따라 수십 달러, 수백 달러에서부터 수천 달러에까지 이를 수 있는SHA-256 코인의 채굴은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SHA-256 ASIC 채굴장비는 대규모 첨단산업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이름난 제조업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AISC 채굴의 경우 제조업체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으며 반면 GPU CPU 채굴자는 도움이 필요해도 이러한 지원을 받지 못한다. 몇몇 ASIC 채굴장비의 경우 하드웨어 성능이 지속 향상되어 SHA-256 채굴용 GPU에 비해 에너지 효율성이 높아지는 동시에 소음과 발열이 감소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시끄럽고 발열도 크기 때문에 방에 동숙하는 사람이 있다면 두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아울러 ASIC은 설치과정도 아주 쉬운데 세세한 설정이 요구되는 부분도 많지 않고 시스템 구축소요는 거의 없다시피 하여 기술적인 지식이 크게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GPU CPU를 사용하는 채굴장비에는 SHA-256이 아닌 다른 알고리즘을 적용해야 한다. 여기에서 이하의 다음 알고리즘이 나오게 된다.

 


스크립트

 

스크립트는 라이트코인이 출시되면서 암호통화 채굴에 처음 등장했다. 스크립트 알고리즘의 이점으로 비트코인에 비해 낮은 블록생성시간과 ASIC 저항성을 꼽을 수 있다. 역설적이게도 스크립트는 본래 GPU에 의한 비트코인 채굴이 지나치게 중앙 집중적이라고 생각한 라이트코인 개발자들이 내놓은 대안으로 GPU 채굴을 방지하기 위해 라이트코인에 적용되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스크립트는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으며 네트워크는GPU 채굴장비로 가득 차게 됐다. 스크립트는 Colin Percival Tasnap 온라인 백업서비스에 활용할 목적으로 개발되었는데 이 서비스는 스크립트가 커스텀 하드웨어에 의한 공격실행 비용을 엄청나게 높이며 또한 상당수의 주요 현용 암호화 알고리즘에 비해 수천 배 안전하다고 주장한다. 스크립트에 대한 공격자는 브루트포스(brute force) 공격 실행을 위해 메모리 사용량을 늘리거나 반대로 메모리 사용량을 줄이고 느린 공격을 실행할 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상쇄는 의도적인 효과로 스크립트를 아주 안전하게 해 준다. 이는 라이트코인 개발자 Charlie Lee가 코인 알고리즘으로 스크립트를 채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채굴자 입장에서 보면 스크립트는 GPU와 잘 맞으며 대부분의 스크립트 채굴장비는 GPU 기반이다. 스크립트는SHA-256에 비해 많은 메모리를 필요로 하나 SHA-256에 비해 전력소모가 적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상쇄되는 셈이 된다. 채굴장비의 전력소모량이 낮음에 따라 발열과 소음 또한 적어지며 그렇다 해도 스크립트 채굴을 한다면 여름 전기세는 늘어나고 겨울 난방비는 줄어드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다만 스크립트 채굴에 사용되는 ASIC또한 시중에 나와 있기 때문에 스크립트를 사용하는 GPU 채굴자의 경우 어느 정도의 경쟁은 예상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스크립트 ASIC이 점점 많이 제작됨에 따라 스크립트 코인의 채굴난이도는 올라가는 한편 채굴자 개개인의 시장점유율과 수익성은 떨어지리라 전망된다. 하지만 스크립트 코인은 여전히 수익성이 있으며 제대로 된 장비만 있다면 훌륭한 투자기회가 될 수 있지만 스크립트 채굴 의향이 있다면 ASIC 채굴장비에 투자하는 쪽을 고려하는 게 좋다. 일부 ASIC의 경우 SHA-256과 스크립트를 동시에 채굴할 수도 있기 때문에 스크립트 코인을 채굴하려 한다면 ASIC을 옵션으로 고려하면 좋다.


라이트코인 채굴로 매일 소규모의 이익 창출 // 사진제공: Mirko Tobias Schaefer CC BY 2.0

 

ASIC이 시장을 잠식하는 불가피한 흐름으로 인해 많은 채굴자들이 도태된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는데, GPU에 많이 투자하여 이를 활용하려 하는 경우, ASIC을 보유하고 있지만 남는 GPU 장비도 조금 있는 경우, ASIC 군비경쟁에 시달리지 않고 수익성 유지를 위해 수개월 간격으로 ASIC을 업그레이드하는 수고로움을 피하려는 경우 등을 떠올릴 수 있다. 어떤 이유로든 ASIC은 사용하지 않으려는 이들을 위해 ASIC 저항성을 가진 알고리즘을 개발한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ASIC 저항 알고리즘은 ASIC 컴퓨터로부터의 탈중앙화를 실현하며 많은 이들이 ASIC저항 알고리즘을 통해 값비싼 특수 컴퓨터를 사용하여 채굴할 여력이 없는 "보통사람"도 참여할 수 있다는 채굴 본래의 취지를 되살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ASCI 저항 코인은 ASIC으로부터의 피난처라 할 수 있으며 GPU CPU 채굴장비가 해시성능을 활용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준다. ASIC 저항 코인의 유명 사례로는 탈중앙화의 이념과 ASIC 저항성을 토대로 설계된 베트코인(Vertcoin)을 꼽을 수 있는데 이 코인은 스크립트의 변형으로 ASIC프로그래밍이 곤란하도록 만들어진 스크립트-N 알고리즘을 채택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스크립트-N ASIC도 시장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시간의 시험에 굴하지 않고 ASIC 개발자들의 접근을 불허하고 있는 몇몇 알고리즘이 있다.

 


스크립트-차차

 

스크립트-차차는 스크립트의 본래 속성을 가지면서도 ASIC 채굴장비에 의한 네트워크 잠식을 방지하는 ASIC 저항 알고리즘인 스크립트-N과도 밀접히 관련되어 있으나, ASIC으로부터의 완전한 탈중앙화 그리고 궁극적으로GPU CPU의 일대일 평형을 실현한다는 스크립트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추가적인 변경이 가해졌다. 스크립트-차차 알고리즘은 시간 경과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수치인 이른바 N-Factor라는 요소를 활용하는데 이 수치는 채굴에 요구되는 RAM 용량에 영향을 주며 채굴이 진행될수록 CPU 채굴을 용이하게 하는 동시에 GPU채굴이 어려워지게 한다. 스크립트-차차 코인은 시간 경과에 따라 CPU만 있어도 채굴에 참여할 수 있을 정도로 탈중앙화가 뚜렷해지게 된다. 스크립트-N의 경우 코인 개발자가 N-Factor 변동 시간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으나 스크립트-차차는 알고리즘 자체적으로 난이도를 조절하는 정해진 일정을 따르게 된다. 스크립트-차차 코인은 처음에는 GPU가 전적으로 유리하지만 여러 해를 거듭할수록 CPU와 일대일 평형에 이르도록 설계되어 있다. 비트코인 채굴을 뒤집었다고 보면 된다.


개인 맞춤형 조립식 스크립트 채굴장비의 예 // 사진제공: Steven Nekhaila


스크립트-차차는 아직까지 ASIC 저항성이 있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 ASIC이 개발된다는 발표는 아직 없었기 때문에 GPU CPU 채굴자의 경우 스크립트-차차를 고려할 수 있다. 코인의 N-Factor가 낮을 경우 GPU의 사용이 바람직한 한편 N-Factor가 높다면 CPU가 더 나아지게 된다. N-Factor가 증가할수록 채굴장비에서 요구되는 메모리는 늘어나지만 전력소모량은 오히려 줄어들게 된다. 이러한 상쇄효과로 인해 스크립트-차차 채굴장비는 스크립트와 SHA-256에 비해 전력을 적게 쓰게 되며 현재 N-Factor에 따라서는 X11보다도 전력을 적게 소모하게 된다.이는 또한 N-Factor가 늘어날수록 발열과 소음이 감소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N-Factor가 늘어날 때마다 채굴자가 채굴설정을 다시 해야 하지만 간편한 설정 생성기를 사용한다면 클릭 몇 번만으로 새로운 설정을 잡을 수 있다. N-Factor 증가로 인해 메모리 요구량이 늘어나며 이 필요량을 시스템으로부터 충당할 수도 있다. 그러나 N-Factor가 모든 스크립트-차차 코인의 일정을 변경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하는데 만약 N-Factor 변동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재설정에 필요한 시간이 없다면 재설정이 있을 때까지 채굴장비는 무용지물이 된다. 다행히도 개발자가 특정한 변동날짜를 정할 수 있는 스크립트-N 코인과 달리 스크립트-차차 코인은 모든 N-Factor 일정이 동일하게 적용되며, N-Factor가 높아질수록 변동주기는 수개월에서 수년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N-Factor에 일일이 맞춰가는 게 체질에 맞지 않는다면 이에 맞는 알고리즘이 또 하나 있다.



X11

 

"X" 계열 알고리즘은 Darkcoin과 함께 처음 등장했으며 Darkcoin 개발자 Evan Duffield에 의해 개발됐다. X11은 한 패키지의 11종의 해싱알고리즘을 담은 알고리즘이다. X11의 본래 개발 목적은 개발자들이 이른바 단일지점중단(Single Point Failure)이라 지칭하는 상황 즉 해커가 이론적으로 알고리즘을 뚫어 공격에 노출시킬 수 있는 시나리오를 방지하여 네트워크를 방어하는 데 있었다.단일 해싱알고리즘에 기반을 둔 SHA-256 및 스크립트와 달리X11 11종의 상이한 알고리즘을 갖추고 있으며 공격을 성공시키려면 이들 알고리즘을 모두 뚫어야만 한다. 한편SHA-256과 스크립트는 엄청난 금전이 오고가는데도 아직까지 뚫린 적이 없으며 많은 주목을 받음에도 명백한 허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면에서 여전히 아주 안전한 알고리즘이라는 주장도 있다. X계열 알고리즘은 X11외에X12, X13, X14 그리고 X17까지 나와 있다. 이들 알고리즘의 단적인 차이는 바로 패키지에 들어 있는 해싱알고리즘의 분량이다.

 

X11은 현존 X 계열 해싱알고리즘 중 가장 널리 쓰이고 있으며 몇몇 훌륭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X11 GPU에 의한 채굴이 가장 효과적이며 CPU GPU의 효율성 비율은 1:6인데 채굴 소프트웨어 개선으로 인해 X11 알고리즘이 처음 등장한 이래 GPU/CPU 간격은 더욱 벌어지고 있다. 현재 X11 ASIC 저항성을 유지하고 잇으며 이 알고리즘에 대해 ASIC이 개발되고 있다는 소식은 아직 없지만 X11이 널리 쓰이고 수익성도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 개발자들이 ASIC 개발에 돌입할 가능성도 있다. X11은 또한 SHA-256과 스크립트에 비해 전력 소모량도 적기 때문에 특히 여름에도 주거공간을 비교적 시원하고 조용하게 유지할 수 있으며 채굴작업을 하는 동안 동숙자가 있을 때에도 보다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다. X11은 다른 어떤 알고리즘보다도 채굴 소프트웨어 의존성이 높은데 특정 채굴 소프트웨어 선택으로 인해 엄청난 이점을 볼 수 있으며 올바른 소프트웨어와 설정을 갖추기만 한다면 해시성능을 40%까지 높일 수도 있다. X11은 소프트웨어에 투자할 시간적 여력이 있는 GPU 채굴자에게 훌륭한 방법이 될 수 있으며 전력비 지출을 줄인다는 추가적인 이점도 있다. 아울러 X11은 여러 대의 GPU 채굴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원 콘센트(outlet)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 하는 경우에도 좋은 방법이며 GPU 채굴장(farm)SHA-256과 스크립트에 비해 발열과 소음을 낮게 유지할 수 있다.

X11X12X13X14X15X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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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www.getpimp.org/community/blog/144-what-are-all-these-x11,-x13,-x15-algorithms-made-of.html

 



결  론

 

이상으로 알고리즘의 비교분석을 마치며 이 글을 통해 원하는 알고리즘을 찾거나 채굴하려는 코인의 알고리즘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암호통화의 세계를 탐구하는 일은 채굴자 입장에서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으며 완벽한 코인을 선정하려면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고 어떤 알고리즘을 채택했느냐가 그러한 선택에 큰 영향을 끼친다. 큰 물에서 노는 ASIC 채굴자든, 탈중앙화를 선호하며 짬짬이 작업하는 CPU 채굴자든, 장비구축과 이를 통한 채굴을 취미로 즐기는 GPU 채굴자든, 각 알고리즘의 장단점을 이해함으로써 어떤 코인을 채굴할지에 대해 보다 잘 알 수 있다. 이제 각자 선호하는 색깔의 발전가능성, 커뮤니티, 잠재성을 가진 코인을 찾고 마음이 따르는 대로 채굴을 시작하기만 하면 된다.

 

 

 

Steven Nekhaila, Scrpyt Mining or Bitcoin Mining: The Ultimate Guide for Miner, 11.18. 2014.

https://yacuna.com/blog/scrypt-mining-ultimate-guide/

Scrypt Mining or Bitcoin Mining: The Ultimate Guide for Min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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